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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평범한 일상기록/정신차리기/나랑대화하기/흘려보내기

시티컵 2023. 11. 7. 23:40

괜히 이 달밤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쓴다.

어차피 지인중에 볼 사람도 없고 마음 울적할 땐 이 곳에다가 이것저것 끄적이면 마음이 좀 풀리니까~

 

1. 아쉬움일까 미련일까..찌질행

내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.

최근에 친구가  1. 남편이 있어도 인생은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. 라고 말 했을 때에

뭔가 '가족'의 든든함(?)이 느껴져서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맞겠다.

물론 인생은 혼자여도 즐거워야 하지만 마음 맞는 둘이 있을 때엔 더욱 즐겁다는 걸 알게되어서 그런가보다. 

내가 느끼는건 지난 인연에 대한 아쉬움인지, 미련인지, 찌질한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.

일전에 철이 없을 때 나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나니 상처를 받았을 때 정말 많이 반성했다.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만나든 난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지

 

 

 

2. 냉정해지고 싶다.

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칼로 무 자르듯이 감정이 싹둑하고 잘려나갔으면 좋겠다.

뒤돌면 잊는 사람이고 싶다. 계산적이어서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니라면 그냥 끊어내버리고 싶다.

MBTI 이딴거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. 나는 난데 이런거에 묶여서 내가 원래 이런가..하고 생각하고싶지 않다.

좋은 사람이라는 얘기 그만 듣고싶다. 영악한 사람, 똑똑하게 제 걸 잘 챙기는 사람, 이라는 얘기를 듣고싶다. 

동료분에게 '제 성격은 밝은가요~?' 물었더니 음침하다고 하셨다. 

'제가 어떻게 음침해요 제가!'라고 반문했더니 '마음의 문 닫고 정말 안 그렇다고 하실 수 있어요?' 라고 여쭙길래

할 말이 없어서 사람 잘 보시네요..하고 말았다. 그냥 단순해졌으면 좋겠다..

 

 

3. 흘려 보내자

뭔가 갑자기 감정이 확 치고 올라 올 때마다 책에서 읽었던 구절을 생각해보곤 한다. 

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이라는 책인데..그 책에서 이렇게 설명한다.

 

1. 누구에게나 나쁜 일과 고난은 늘 일어나기 마련이다
2.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

3. 삶에서 내가 진짜 주인공인 경우는 많지 않다 

 

그 중에서도 난 2번 구절이 가장 좋다. 지금 내가 당장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내일 아침이면 기분이 좋아진 나를 보겠지.

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내가 주인공이 아닌 만큼 그렇게 좌절할 일도 없다. 

괜찮다 흘려버리자